"서울 사는 다자녀 가정은 대방지구 노려볼만 인천은 공급 많아 2차 민간 사전청약 신중해야" 2021년 마지막 사전청약 입주자모집공고가 지난 29일 올라왔습니다. 총 1만7000가구가 공급되는 대규모 주택 공급입니다.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 1만3600가구가 4차 공공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되고, 3300가구 규모 2차 민간 사전청약도 함께 공급됩니다. 사전청약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공급 시기를 2~3년 앞당기는 제도입니다. 입주 때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지만 일찌감치 내 집 마련을 해놓고 입주할 때까지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매부리레터와 함께 입주 자격과 청약 방법, 입지 등을 살펴봅시다. ◆4차 공공분양 사전청약…"남양주왕숙·고양창릉·구리갈매 주목"
4차 공공분양 사전청약은 부천대장·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총 6214가구) 및 구리갈매역세권·안산장상 등 수도권 주요 입지(총 7338호)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거주자라면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구리갈매역세권을 노려보라고 조언합니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택지개발 규모가 커 주거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추정분양가는 남양주왕숙·부천대장·인천계양·성남금토 등 대부분 지역이 3~5억 원대이지만, 입지 및 규모에 따라 고양창릉은 4~6억원, 서울대방은 7억원 대로 산출됐습니다. 주변 시세 대비 60~80% 저렴하다는 게 국토부 설명입니다. 성남금토와 서울대방은 성남시와 서울시 거주자에게만 100% 공급되고 공급 물량도 1000가구 미만으로 많지 않아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고양창릉 지구에서는 전체 3만7000여 가구 가운데 공공분양 1125가구(S5·S6블록)와 신혼희망타운 572가구(A4블록)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됩니다. 공공분양에는 전용74·84㎡의 중형 면적 물량이 24%(279가구) 포함되고, 신혼희망타운은 55㎡ 단일평형으로 공급됩니다. 그동안 공공분양 물량에서 84㎡의 중형 평형 공급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창릉 신도시는 서울 은평·강서구와 가까워 입지가 우수하고, 철도·간선도로 등 각종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통해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서북부의 거점도시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여의도공원 13배 수준의 대규모 공원·녹지도 조성됩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장 좋은 곳은 서울 대방,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지구를 꼽을 수 있다"면서 "중형 평형에 대한 선호가 높은데 전용 74·84㎡가 공급되는 데다 신도시급 규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함 랩장은 "성남 금토, 구리갈매역세권도 괜찮을 것 같다"면서 "공급이 희소한 서울이나 판교와 가까운 성남 금토는 입지가 훌륭하지만 당해 지역 100% 공급이라 수도권 거주자 전체가 청약하는 데는 제약이 있다"고 했습니다.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지구는 특히 택지개발 규모가 크고 공급 총량이 많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교통 호재와 주거환경 개선으로 무주택자라면 청약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덧붙였습니다.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 지구에서는 총 1만9000여 가구가 공급되는데, 이 중 사전청약으로 공공분양(A7·A8블록) 821가구와 신혼희망타운(A5·A6블록) 1042가구가 계획돼 있습니다. 다만 고양창릉지구와 달리 중형 평형이 없습니다. 공공분양은 전용 59㎡, 신혼희망타운은 전용 46·55㎡로 구성됐습니다. 인천계양·서울마곡 지구와 인접하고 경인산업축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중형 평형 공급이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3기 신도시 외에 구리갈매역세권(1125가구)·안산장상(922가구)·서울대방(115가구)·성남금토(727가구) 등지에서도 7338가구가 공급됩니다. 이 중에서 구리갈매와 서울대방, 성남금토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당초 4차 사전청약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동작구 수방사 부지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국토교통부가 관계기관과의 협의 및 인허가절차가 덜 됐다며 돌연 서울 대방부지로 대체한 바 있습니다. 서울 당해 거주자에게 100% 우선공급하기에 수많은 신혼부부가 1~3차 사전청약에 지원하지 않고 동작구 수방사 부지를 기다렸는데, 사전 공지 없이 연기돼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신혼부부 중 새해가 되면 상황이 바뀌어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다자녀를 둔 가정은 다른 청약을 모두 포기한 채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지 등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서울에서 공급되는 곳은 규모는 작지만 대방지구가 유일해 가점이 높은 서울 거주 신혼부부는 서울대방을 노려볼 만합니다.
구리갈매역세권 지구는 서울과 근접한 지리적 이점이 있고 연접한 서울태릉·구리갈매 지구와 연계하여 개발되는 지역으로, 사전청약으로 신혼희망타운 1125호(전용46·55㎡)가 공급됩니다. ◆거주기간 못 채웠어도 신청은 가능…본청약까지 충족하면 돼
소득·자산요건 등 사전청약 신청 자격은 사전청약 입주자모집 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심사하지만, 해당 지역 거주요건의 경우 현재 거주 중이면 신청이 가능하고 본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기간을 충족하면 됩니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 중 15%만 일반공급으로 배정되고 나머지 85%는 특별공급으로 공급됩니다.
공공분양 일반공급 자격은 수도권 거주·무주택세대구성원·청약저축 가입자여야 하며, 사전청약 대상지구가 투기과열지구 또는 청약과열지역에 해당돼 1순위 요건(청약저축 가입 2년 이상 경과, 24회 이상 납입, 세대주, 5년 이내 세대구성원 전체 다른 주택 당첨 이력 없는 경우)을 충족하는 자에게 우선 공급합니다.
특별분양의 경우 공급유형에 따라 입주자저축·자산요건·소득요건·무주택세대주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하며, 구체적인 자격은 사전청약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통해 꼼꼼히 확인해봐야 합니다.
신혼희망타운 입주 기본자격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신혼부부), 혼인을 계획 중이며 모집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예비신혼부부) 및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 무주택세대구성원(한부모가족)입니다. 신혼희망타운은 공급물량의 30%를 혼인 2년 이내 및 예비 신혼부부에게 우선공급(1단계)하고, 나머지 70%는 1단계 낙첨자 및 그 외 대상에게 공급(2단계)하는데 소득 기준이 상대적으로 완화돼 있어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신청 가능합니다.
공공분양주택은 새해 1월10월부터 14일까지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진행한 뒤, 같은달 17~18일 일반공급 1순위 중 당해지역 거주자, 같은달 19~21일에는 경기도·수도권 거주자 접수를 시행합니다. 신혼희망타운은 1월10일부터 14일까지 해당지역 거주자가 접수하고 이후 같은달 17~21일까지 수도권 거주자 청약 접수가 진행됩니다. 당첨자 발표는 모두 2월17일로 동일합니다.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당첨자 발표일이 동일한 공공·민간사전청약 주택 중 1인 1건만 신청이 가능하며, 2건 이상 중복신청 시 모두 무효처리 또는 당첨자 선정 이후에도 당첨 무효된다"고 적혀 있어 유념해야 합니다. 또 "신청자 및 신청자와 동일세대 내에서 1인 이상이 12월29일 사전청약 입주자모집(공공분양, 신혼희망타운) 단지에 중복 및 교차청약 시 모두 부적격 처리된다"고 적혀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A씨가 이번 4차 공공분양 사전청약과 2차 민간분양 사전청약에 각각 청약할 경우 무효처리되고, 부부인 A씨와 B씨 중 A씨가 공공분양에 청약하고 B씨는 신혼희망타운에 청약다면 부적격 처리된다는 말입니다. 단 공공분양주택의 신청자 본인이 동일블록 내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 중복신청은 가능합니다. ◆2차 민간분양 사전청약…"인천 공급 많아 신중해야"
2차 민간분양 사전청약은 인천검단(3개 단지), 평택고덕(1개 단지) 지구에서 총 3300여 가구가 공급됩니다. 중흥, 제일, 호반, 대방 등 4개 건설사가 참여합니다. 대부분 물량이 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84㎡이상으로 공급(94%)되며, 전용면적 100㎡를 초과하는 대형평형도 709세대(21%) 나옵니다. 인천검단은 평형별 3억~6억원대(평당 1300만원), 평택고덕은 4억~6억원대(평당 1400만원)로 고루 분포돼 있으며, 인근 시세 대비 20% 이상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입니다.
전체 3300여 가구 중 인천 검단지구 공급 물량만 2666가구로 80%에 달합니다. 인천검단은 신도시 중심부까지 이어지는 인천 지하철1호선 연장선과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등과 연결되어 서울 및 인천과의 접근성이 우수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는 청약에 신중하라고 조언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천 검단은 새해에 첫 입주 시작하면서 입주물량이 엄청 많다"면서 "새해에만 4만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수요자 입장에선 신축 아파트를 매입할지 사전청약을 할지 선택할 수 있는데 본인의 실입주 시기와 필요성을 잘 따져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권한울 기자 💎한 해 동안 매부리레터를 사랑해주신 구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더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새해에 모든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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