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선 ESG(친환경·대단지·개발호재)단지가 대세 국내 주식 투자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ESG(환경·책임·투명경영)가 주식투자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떠올랐습니다. 올해 초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후변화, 기업투명성, 사회정의 등을 강조하는 다양한 계획을 발표한 데다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며 ESG에 대한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요.
최근 막을 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ESG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죠.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고소득국가는 2025년까지 기후변화 적응 기금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으며 민간기업도 자발적으로 ESG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SG가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ESG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활발합니다. 실제로 최근 주식시장은 주춤하지만 ESG펀드는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총 32개의 신규 ESG 펀드가 출시되며 작년 EGS관련 신규 펀드(11개) 출시 대비 약 3배가 증가하기도 했죠.
이런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ESG가 부동산시장에서도 통하고 있습니다. 의미는 조금 다른 ESG(친환경·대단지·개발호재)인데요. 산·공원과 가까운 숲세권(Eco), 1000가구 이상 대단지(Size), 단지 주변 개발호재(Growth)를 만족한 곳들이 수요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쾌적한 자연환경은 물론 집 근처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위 조건을 갖춘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죠.
일례로 지난 9월 인천시 서구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에 공급된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은 최고 42.9 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습니다. 단지는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될 연희공원과 느티나무숲길이 계획된 공촌천과 가깝고, 1522실 규모의 초고층 브랜드 대단지로 지어집니다. 스타필드 청라,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등의 개발호재도 갖추고 있죠.
매매시장에서도 소위 'ESG 단지'는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2019년 11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의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는 입주 초기 전용 84㎡ 기준 5억2830만~5억683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6월 동일 면적이 16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반 사이 세 배나 뛰었죠. 이 단지는 매봉산과 학의천을 품은 177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인근 인덕원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개통이 확정돼 교통호재까지 갖춘 ESG 단지입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ESG를 신경쓰지 않으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거나 주주들에게 큰 반발을 사는 등 투자 시 고려해야할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주거 트렌드가 바뀐 만큼 앞으로 나오는 'ESG 단지'들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말 분양시장에서도 'ESG'단지들이 나오니 눈여겨 볼만합니다. 한화건설이 12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백석동에 공급하는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는 노태근린공원과 인접한 단지로 전용면적 84~114㎡ 총 1608가구 대단지로 조성됩니다. 단지 주변으로 산업단지 개발도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가 기대됩니다.
또 충북 충주시 모충동 일원에 청주 첫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인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도 여의도공원 세 배 면적에 달하는 매봉공원과 인접하고, 전용면적 74~104㎡ 총 1849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인근 오창테크노폴리스 등 첨단산업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이밖에 제일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 공급 예정인 '제일풍경채 검단 1차'는 금정산, 고산, 배매산 등 녹지에 둘러싸인 숲세권 단지로, 1425가구 대규모로 조성됩니다. 도보 거리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 GTX-D 노선이 개발 예정이고요.
연말 전국적을 1만여 곳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데 가격 하방지지가 가능한 'ESG 단지'에 청약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권한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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