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평균 경쟁률 1398대 1 기록 아파트 청약 당첨 문턱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등 가점이 낮아도 분양받을 수 있는 '틈새상품'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데다 청약 통장도 필요 없고,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입니다. 평균 청약경쟁률 1398대 1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청약 결과.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분양권 전매 노린 투기수요 유입
롯데건설이 지난 8월 말 서울 마곡지구에 공급한 생활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에는 57만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죠.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한 까닭에 계약기간 모델하우스 현장 인근에 '떴다방'으로 불리는 부동산 관계자들과 웃돈을 얹어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 이 둘을 연결해주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2일 경기도 과천에 공급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청약에는 89가구 모집에 12만4426명이 몰리며 평균 1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해 웃돈을 노린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입니다.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주택은 분양가격에 따라 최소 5년~최대 10년간 전매가 제한되는데, 이 때문에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기수요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서 공급되는 100실 이상의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가 제한되지만, 힐스테이트 과천정사역은 입주자모집광고문에 100실 미만의 오피스텔이므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고 적어놨습니다.
실제 앞서 분양한 롯데캐슬 르웨스트의 경우 계약 직후 웃돈이 수천, 수억원씩 붙었습니다. 계약 당시 양재동 현장에 차려진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롯데캐슬 르웨스트의 웃돈은 면적대별로 다양했습니다. 전용면적별로 △49㎡는 1000만원대 △74㎡는 5000만원대 △84~88㎡는 6000만~8000만원 △100~111㎡는 1억3000만~1억5000만원대 등입니다. 현장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용 111㎡ 로열동의 경우 웃돈이 앞으로 2억, 3억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세차익 노린 수요도…
현대건설이 과천시 별양동 1-21번지(옛 삼성SDS부지)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지하 8층~지상 29층, 1개 동 규모로 주거형 오피스텔, 섹션오피스, 근린생활시설이 결합된 주거복합단지입니다. 이 가운데 주거형 오피스텔은 지상 19층~29층에 총 89실이 조성되는데 89실 모두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됩니다.
79가구를 공급하는 84A타입의 경우 최고 16억1800만원에 공급돼 수천만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급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이 낮아 일반 아파트 전용면적 59㎡와 크기가 비슷한데, 인근 아파트 과천위버필드 전용면적 59㎡ 매매 호가가 16억~18억원에, 전세가격은 9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어 수천만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입니다. ◆청약통장 없어도 당첨 가능…우수한 교통과 입지도 영향
청약통장 없이 당첨이 가능한 주거상품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생활숙박시설과 주거형 오피스텔 모두 만 19세 이상이라면 전국 누구나 청약 통장 필요 없이 청약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무작위 전산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합니다.
우수한 교통과 입지여건도 청약 경쟁률을 높이는 데 영햐을 미쳤습니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의 첫 분양 사업으로서 개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입지를 갖추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바로 앞에 자리한 초역세권 입지로, 서울 강남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한 데다 향후 GTX-C노선(예정)과 위례-과천선(계획)이 개통될 예정이라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파트에 비해 대출 규제가 까다롭지 않고 전매 제한도 없는 경우가 있어 자금 부담이 덜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연내 분양 예정 오피스텔·생활숙박시설 관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인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는 모든 평형에서 조기 분양 마감했습니다. 전용 74㎡형은 분양가가 5억원 선이었지만 총 537실 모집에 약 1만600명이 몰려 평균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9월 SK에코플랜트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지구 B1블록에서 선보이는 도시형 생활주택 '판교 SK뷰 테라스'의 청약이 진행됐는데, 292가구 모집에 9만2491명이 신청하며 평균 317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습니다. 생활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 청약에는 57만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 경쟁률이 657대1까지 치솟았습니다. 주거용 오피스텔로 지난 6월 진행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323실 모집에 2만678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83대1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내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3일 공급되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100실 미만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인 신길AK푸르지오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묻지마 투자' 주의해야
전문가들은 입지나 대출, 세금 등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공급이 많아지면 역세권 등 선호지역과 비선호지역 부동산 가격이 양극화될 수 있다"면서 "입지나 대기수요, 가격 적정성 등을 잘 따져보지 않고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생활숙박시설을 실거주 주택으로 보고 매수하는 등 상품 특성에 대해 이해하지 않고 매수하면 피해를 볼 수도 있으니 상품을 잘 이해하고 투자해야 하며 시세차익보다는 운용수익에 초점을 맞춰 매수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기존 아파트는 가격이 많이 올랐고 초기 투자금액도 커 투자에 부동산 투기수요가 생활숙박시설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생활숙박시설은 취득세, 양도세 중과도 피할 수 있고 전매 제한도 없는 데다 청약 통장도 필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팀장은 "다만 일부 생숙의 경우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된 곳이 있어 주변 집값과 비교 검토가 필수적이며 주변 임차 수요가 풍부한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한울 기자 오늘의 매부리레터는 여기까지 우리 다음에도 건강히 또 만나요! 오늘의 매부리레터는 어땠나요? 좋았어요! 🤗ㅣ 음, 잘 모르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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