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이렇게 전세 공급은 크게 줄어들고,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 전세 가격이 오르게 되고, 전세 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먼저 상승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도 주택 매매가격은 계속 하락합니다. 이러다가 결국 높아진 전세가와 낮아진 매매가의 차이가 줄어들고, 전세가율이 올라가면서 매수세가 붙기 시작합니다.
4. 이제 반등시작할까?
서울 아파트 값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상승 전환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하락하면서 전주(-0.13%)보다 낙폭이 줄었습니다. 지난 2월 첫째 주부터 7주 연속 하락 폭이 줄고 있습니다. 동작, 송파구는 상승전환했습니다
전세 가격은 하락세가 둔화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주 전세가격지수는 모두 하락세가 둔화됐는데,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04%p, 0.02%p씩 줄어들 때 지방은 0.01%p만 축소됐습니다.
전세 매물은 서울은 줄고 일부 지방은 늘고 있습니다. 아실 데이터를 보면 이달 초와 비교했을 때 충남(3.7%), 강원(1.5%), 제주(1.0%), 경남(0.5%), 울산(0.4%) 등 지역에서 전세 매물이 증가했습니다. 서울은 전세 매물이 줄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4만2778건으로 한달 전(4만7210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전세대출 금리는 하단이 3%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부동산 심리도 개선되고 있어요.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6을 기록해 전월보다 1.5포인트(p) 올랐습니다. 수도권은 106.7로 2.4p, 비수도권은 100.2로 0.3p 상승습니다.
물론 여전히 미분양은 많고, 전세가는 하락추세입니다. 지방은 미분양이 늘고 입주 예정물량이 수요를 초과한 곳은 ‘역전세’가 아직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5.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
‘역사는 반복된다’고 합니다. 자산 시장도 똑같은 양상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소장의 분석대로 이번에도 지난번과 비슷한 현상을 보이면서 부동산 하락장을 거쳐 상승장으로 턴할지 알수는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과거 수년간 벌어진 부동산 싸이클에서 나타난 공통적 현상들은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2008년 사이클과 지금의 사이클이 똑같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때에 비해 지금은 더 많은 대중이 부동산 시장에 참여하고 있고, 유튜브 단톡방 부동산정보앱 등으로 부동산 데이터와 정보가 넘쳐나서 시장에 대중들의 생각이 더욱더 빨리 반영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부동산 상승을 예상한 사람들이 한발 먼저 움직였다면, 지금은 부동산 상승 기미가 보이면 두발 먼저 움직이는 식으로, 부동산 시장도 매수심리가 '선선반영'되는 식으로, 시장에서 반응이 빨리 온다는 점입니다.
금리 인상 정점 전망이 높아지고 있고, 이젠 경기 침체 싸이클로 진입하는 것 같습니다. <침체기에 사서, 상승장때 팔아라>는 기본을 떠올리면, 이제 매수해야할 시점일까요?
매부리언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부동산 싸이클이 지난번과 똑같은 양상으로 전개되리라고 보시나요?
매수 심리가 개선되는 지금이 바닥이라고 보시나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을 다해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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