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가까워져…집값 초양극화될 것" 부동산 전문가 집값 전망 고공행진하던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8주째 둔화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잠깐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 보였던 집값 상승세가 두 달 가량 주춤하자 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에는 이를 두고 '집값 하락 전조냐 아니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집값이 쉬지 않고 오른 데 대한 피로감과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지면서 매수심리도 위축됐습니다. 집값이 더 오를까요? 아니면 내릴까요? 매부리레터가 부동산 전문가에세 다시 한 번 물어봤습니다. 💎"변곡점 근접…집값 초양극화될 것"
"변곡점에 가까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 한 쪽 방향으로 기울었다고 예단하기는 어려워요.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비서울, 서울 안에서도 강남과 강북 등으로 '초양극화, 초세분화'될 겁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집값 향방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지금도 단지별로 신고가 거래가 드물게 이뤄지는데, 이걸 두고 집값이 앞으로 오를 거냐 내릴 거냐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거래량이 너무 적기 때문이죠.
우 팀장은 "월평균 거래가 예년 수준만 돼도 집값 향방을 예측해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거래가 매우 드물게 이뤄지기 때문에 예단하기가 어렵다"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관망하고 있어 힘겨루기 장세가 이뤄지고 있는데, 변곡점에 가까워진 것은 맞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종합부동산세 고지를 앞두고 매도자는 세금 부담 때문에 일부 매도를 고민해볼 수도 있지만 양도세 부담도 만만치 않는 데다 추세적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가격을 안 떨어뜨리고 있고, 매수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주택공급 확대 등으로 집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보고 관망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우 팀장은 "다만 내년과 내후년에 주택공급 물량과 입주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집값이 떨어지는 쪽에 가깝지는 않다고 본다"면서 "초양극화, 초세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집값이 조정될 때 수도권보다는 지방이 먼저 집값 상승이 멈출 것이고,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과 비서울 중 비서울 지역에서 먼저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겁니다. 서울 중에서도 강북과 강남으로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집값이 하락 반전한다고 예상하더라도 양극화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도 외곽에 집을 가진 사람은 빨리 팔고 서울로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 "여신 규제에 금리 인상 가능성…당분간 거래량 줄고 가격 상승 둔화"
"변곡점 느낌이 있어요. 9~11월에 거래량이 크게 줄었고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 변동률도 상승폭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집값 급등 피로감, 여신 규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이자 부담 우려 등으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움직임으로 당분간 거래량이 줄고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시장을 이 같이 전망했습니다. 함 랩장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부동산 정책이 상반돼 이를 지켜보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아주 큰 집값 조정을 기대하긴 어렵겠다. 조정되더라도 한쪽 방향으로 가진 않고 시장이 양극화되고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대출 강화로 주택 매수자금 마련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집을 산다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 자산 가치가 오를 만한 곳으로 재편된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조정이 되는 곳과 조정되지 않은 곳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함 랩장을 설명했다.
💎 "숨고르기 장세…내년 대선에 달렸다"
"지금은 숨고르기 장세입니다. 지역에 따라 집값 변동률이 울퉁불퉁한 게 특징인데 단기 조정 전 단계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부동산원 통계자료를 보면 다음달 정도에 서울 일부 지자체에서 주간 아파트가격변동률이 하락 전환하는 곳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다만 대세 하락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부동산시장이 '대출 규제 쇼크'로 매수세가 줄면서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락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여파로 시장이 충격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내년 대통령 선거가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부동산 정책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박 위원은 "내년 입주물량이 적고 아직 정부가 추진해온 주택 공급이 본격화되지 않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시장이 변곡점에 가까워진 것은 맞지만 상승이냐 하락이냐 예단하는 것은 어렵고, 내년 대선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주택 매매를 고민 중이신 분들은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결정하면 좋겠습니다.
권한울 기자 오늘의 매부리레터는 여기까지 구독자님, 다음 호에도 건강히 또 만나요! 오늘의 매부리레터는 어땠나요? 좋았어요! 🤗ㅣ 음, 잘 모르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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